3.1 독립운동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하고자, 1923년 방정환 선생을 포함한 일본유학생 모임인 ‘색동회’가 주축이 되어 정해진 ‘어린이날’이 올해로 90회를 맞이하였다. 어린이날을 정하게 된 목적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어린이들의 생각과 행동은 마치 흰 도화지 같아서 그리면 그리는 데로 나타나기 때문에 무엇을 심어줄 것인가가 중요하다.

 그런데 요즘 어린이들을 보면 걱정부터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맞벌이 증가와 양극화 심화 등으로 가정에서 부모들로부터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자녀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학교폭력과 탈선, 왕따와 게임중독, 자살 등 어린이와 청소년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대 어른들은 내가 어떻게 살아갈까도 생각해야 하겠지만 그보다도 자라나는 세대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계획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성경에도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언 22:6)는 말씀이 있지 않은가.

 특히 한국교회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어린이와 청소년 등 다음세대 사역에 아낌없는 기도와 투자를 실시하여 이들이 신앙적이고 밝게 자라날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또한 미래 사회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맑고 바르며, 슬기롭고 씩씩하게 자라날 수 있기를 기도하며 기대해 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