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의 결정에 대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입장

 하나님의 은혜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모든 당회원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10일 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 이영훈 목사)는 임시 운영위원회(당회)를 개최하여 “원로목사에 대한 어떤 법적 처벌도 원치 않는다”고 결의하였다. 또한 이날 운영위원들은 교회 관련 고소·고발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감사위원회 산하에 설치했던 의혹진상조사팀을 해체하고 장로회 인사와 조용기자선재단 소속 인사, 고소·고발자 등 26명을 위원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만시지탄이지만 조용기 원로목사님에 대한 고소 및 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하고 교회는 당회 명의로 처벌 불원서를 검찰에 제출하기로 하였다고 한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 직·간접적으로 관여해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는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힌다.

 1. 그동안 한기총 대표회장은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인 이영훈 목사를 수차례 만나 조용기 원로목사님에 대한 예우를 갖춰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 줄 것과 고소·고발자들이 고소취하를 하도록 힘쓸 것을 종용하였다. 수개월에 걸쳐 시소게임을 하듯이 오고간 면담을 통해 원로목사님에 대한 고소취하의 결의 결과로 이어지게 된 것에 대해서는 그래도 한기총이 지금껏 주장해 온 의견 중 일부분이 수렴된 것이라 판단하여 매우 고무적이라 여겨진다.

 2. 그러나 한기총은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가 검찰에 제출하고자 하는 ‘처벌 불원서’에 대해서 어휘의 선택이 대단히 잘못되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처벌 불원서’는 마치 죄가 있는 사람이 처벌받지 않기를 원한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인데, 처음부터 조용기 목사님에 대한 고소 사건은 원래 고소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할 사안이었다. 이는 사소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교회 밖으로 나가지 아니하고, 근본적으로 교회 내에서 해결했어야 할 일이었다. 그러나 원로목사님을 음해할 의도로 사건을 만들어 고소까지 하여 법의 수사를 받게 하므로 평생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몸바쳐온 조용기 목사님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이제 와서 ‘처벌 불원서’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3. 고소사건은 당회가 아닌 고소인이 직접 취하를 해야 하는 것이기에 한기총은 조용기 목사님을 고소한 장로들 전원이 본 사건에 대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즉각 고소취하서를 검찰에 제출할 것을 촉구한다. 만일, 고소취하에 불응한다면 이는 명백히 당회의 결의에 반하는 것이므로 이영훈 당회장은 즉각 제명하여 당회원으로서의 자격을 박탈시켜야 할 것이다.

 그동안 한기총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이자 한기총 명예회장인 조용기 목사님을 비방과 음해로부터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조용기 목사님은 한 교회의 목사를 넘어 대한민국의 영적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 지도자이며,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영적 지도자를 보호하고 지킬 의무가 있음을 결의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한기총은 이러한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고소·고발과 관련이 있었던 여의도순복음교회 일부 장로들은 지금이라도 원로목사님에게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한 자성과 함께 정중한 사죄가 있어야 할 것이며, 한국교회를 어지럽게 한 것에 대해서도 책임지고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용기 원로목사님에 대한 예우를 갖춰 원로목사로서의 명예와 지위회복에도 힘쓰기를 당부한다.

2013년 2월 19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진상조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