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의 ‘기부금’ 운용 관행을 개선하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최근 정부가 시민단체들의 불투명한 기부금 운용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심사 및 관련법 개정 추진을 지지한다. 시민단체들이 기부금을 마치 ‘눈먼 돈’인 것처럼 임의대로 사용하는 행태는 건전한 기부문화를 저해할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청렴도를 하락시킨다.

 시민단체라는 이름으로 일정부분 공익성을 확보했다면 그에 걸맞은 행동은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통해 거둬들인 기부금을 시민단체 간부가 횡령한 사건, 운영자가 후원금 명목으로 받은 돈을 착복한 사건, 간부가 회원들이 낸 후원금을 개인 술값으로 사용한 사건 등은 시민단체의 불투명한 기부금 운용 관행이 결국 잘못된 결과를 초래한 실질적인 증거이다.

 과거 정부에서 기부금 운용 실태를 파악하고 해결하려 했지만 이를 이념 대결로 몰고 가서 무마시킨 것은 ‘기부금 운용’이라는 행정적인 부분을 정치적 이슈가 되도록 부각시키고 문제의 핵심은 감추어버린 꼴 밖에 되지 않는다. 이제 제대로 된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라도 기부금 모집과 사용 등의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이 투명화 되어야 할 것이며, 정부는 적극적으로 시민단체별 재정 운용 상태를 점검, 심사하고 필요하다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대한민국에 올바른 기부문화의 조성 및 확산을 기대하며, 이를 계기로 빈부격차가 해소되고 소외계층이 사라짐과 동시에 국민 화합 시대가 열리길 소망한다. 또 시민단체의 불투명한 기부금 운용이나 기부금이 사익(私益)에 사용되는 행태는 사회의 갈등과 불신을 조장하는 불법적 행위이므로 하루 속히 근절되고, 공익(公益)에 맞는 기부금 운용이 되기를 촉구한다.

2013년 7월 3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