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24일(화) 오전 10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를 내방하고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이용규 목사(증경대표회장), 엄신형 목사(증경대표회장)와 이강평 목사(명예회장), 이태근 목사(공동회장) 등이 배석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기독교는 한국이 근대화 하는 과정에서 많은 영향을 끼쳤고, 지금도 사회 각 분야에서 기독교인들이 활동하며 전반에 기여하고 있다"며 "분열과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가 화해와 통합으로 나아가는 데 기독교가 많은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양극화 현상이 심하다. 보수와 진보가 조화를 이루도록 신경을 써 달라"며 특별히 "경제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워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이나 노숙인 등 소외된 계층도 있다. 이 분들에 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자신에 대한 '신천지 관계설'과 '동성애 옹호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먼저 신천지와의 관계에 대해선 "해명할 가치조차 없는 것"이라며 "매년 3월 8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로, 수많은 여성들이 행사에 참석해 저와 사진을 찍곤 한다. 한국에서 문제가 된 사진 역시 마찬가지다. 저는 신천지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동성애 문제에 대해선 "인간은 누구나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기에 성소수자들 역시 그런 점에서 차별받아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많은 나라들이 성소수자들을 정치적·사회적으로 차별하고 있는데 그걸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