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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다문화 사회에 걸맞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홍보부 2015-09-22 10:04:00 4831

 대한민국 내 다문화 가족이 급증하고 있으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50년에 다문화 가족이 216만 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에 따라 다문화 사회에 걸맞은 인프라의 구축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즉, 한국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 가족에 대한 모두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때가 온 것이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는 자녀들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농어촌 지역은 학교 수업 이후 실시하는 방과후학교, 학원 혹은 지역아동센터 등이 도시지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어머니가 외국인인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학교 교육을 따라가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언어교육의 지원 뿐 아니라 아동들의 학업을 돌봐줄 인력을 늘리는 등의 실질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여성가족부가 실시하는 다문화가족실태조사 2012년 결과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의 결혼 초기(5년 미만) 이혼이나 사별로 인한 가족 해체 비율은 무려 37.8%나 됐다. 이는 일반 가정의 이혼율보다도 높으며, 다문화 가정이 상대적으로 결속력이 취약함을 알 수 있다. 이혼과 재혼으로 인해 겪게 되는 자녀들의 심리적 정신적 문제는 우리 사회가 보듬어야 할 부분이다. 우리나라는 OECD 아시아 국가 중 이혼율이 가장 높다. 이혼 문제는 당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이다. 일반 부부, 다문화 부부 모두의 이혼으로 인한 가정 해체를 막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


 나아가 외국인 부부와 그들의 자녀들, 그리고 난민들에 대해서도 수용하고 포용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광복 이후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했다. 우리의 성장과 발전은 극한 가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지만, 외국의 많은 원조와 도움이 밑거름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고도 평가할 수 있다. 우리가 도움을 받았기에 도움을 베풀 수 있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


 국적취득에 있어서도 우리나라는 속인주의에 해당하는 만큼, 외국인 부부의 자녀들이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아이를 대한민국 국민으로 키우게 하기 위해 생이별 하는 경우도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인 것이다. 다문화 사회에서 구축되어야 하는 인프라 중에 하나가 이러한 국적취득 부분을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라 여겨지며, 법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부분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소외되고 어려움 당하는 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눠질 것이다. 사회적 통합은 아무도 소외됨 없이 모두에게 사랑이 베풀어질 때 가능한 것이며, 교회가 앞장서서 그 일을 감당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 나눔과 섬김으로 지역, 이념, 세대, 계층 간의 갈등을 보듬고, 병든 자들과 약한 자들의 이웃이 되라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 나갈 것이다.


2015년 9월 2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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